내가 처음 만난 스토아 철학은 어느 예배시간에 잠깐 주석으로 소개받았던 내용이 전부였다. 진리와 지혜를 추구하는 그리스인들로부터 시작된 철학이 중세시대까지 그 학문의 태도가 이어졌고, 스토아 철학의 토대 위에 신학들이 세워졌다고 들었다. (5년도 더 된 예배 어딘가에서 들었던, 구체적인 참고문헌이 없는 예시 중 하나였기에 오류가 클 확률이 높음을 명시한다.) 그렇게 스쳐 지나가기만 하였던, 너무나 오래된 철학으로만 치부하였던 갈래의 철학을 짧게 나눈 책이었기에, 편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첫 1월에 서로 다른 네 가지 삶의 덕목을 다룬다. 용기, 절제, 정의, 지혜를 순차적으로 다루었는데, 나는 그중에서도 지혜가 와닿았다. 다이아몬드. 혹은 황금. 혹은 화폐처럼. 없어질 것들에 집중하기보다는 없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