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나무 아래서 13

예배팀의 기능과 기준 - 예배팀 오디션 방송 지원

2021.11.10.(수) 학교 예배팀에서 2022학년도 오디션을 보았다. 나는 방송 지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오디션을 지켜보았다. 보는 내내 속상했다. 속상해서 햄버거를 두 개나 먹었다.(!) 중고등학교 때 평생 예배팀(혹은 찬양팀)을 해본 적이 없었다. 나는 노래도, 춤도, 악기도 못 했다. 국어와 수학과 과학을 잘하는 것은 교회에서 어떠한 '쓸모'도 없었다. 방학마다 하는 수련회에서, 그마저 아주 잠깐 하는 퀴즈에서 아주 약간 도움이 되는 것이 전부이다. 반면, 교회에서 여러 다양한 활동들을 하는 친구들은 대게 예배팀 친구들이었다. 1년에 한 번 정도 하는 제자 훈련을 해도, 예배팀 학생들이 전체의 7~80%의 비율을 차지했다. 교회에서 어떠한 역할도 맡지 않는 친구들은 전체의 2~30%였다. 그리..

"천국에 아파트 못 가져가잖아요?"

(22년 1월 21일) 17년도부터 연말정산을 해왔다. 연말정산 시즌마다 기부금 영수증을 받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1년간 내었던 십일조를 돌이켜보니 7,103,356원이다. (십일조란, 기독교인이 교회에 수입의 1/10을 떼어 내는 헌금을 이야기한다.) 글자 그대로의 '십일조'를 지키고 싶었던 나는 월급 통장에 찍힌 돈에서 가장 오른쪽 자리수인 0을 뺀 금액으로 십일조를 냈다. 상여금, 방과후 학교 강사비 수당 등 월급 통장에 들어오는 모든 돈의 1/10을 헌금했었다. 덕분에 1년간 진짜 내 소득을 확인하기 쉽다. 1년간 낸 십일조의 총액에 10을 곱하기만 하면 1년의 소득을 알 수 있다. 30살 맞벌이 부부의 기준으로 꽤나 많이 벌고 있는 듯하다. 자녀 없이 맞벌이할 때 열심히 돈을 모아야 한다고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