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 서평 35

온 체중을 실어 존재에 집중할 것. - 정혜신, 『당신이 옳다』

정혜신(2018). 『당신이 옳다』. 해냄 : 서울. 기윤실 교사모임에서 19년도 2학기에 읽기로 결정했던 책이다. 다른 선생님의 ‘너무 좋아 함께 읽고 싶어요’라는 말에 의지하여 읽었는데, 그렇게 말한 이유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던 책이다. 인구는 점차 줄어드는데, 왜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주목하지 않고 사람을 그림자 취급할까? 정보 통신 매체는 더 발달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정도로 발달하는데 왜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주목하지 않을까? 많은 의문이 올라오는 와중에, 가장 많은 청년 고독사가 강남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식은 마음을 참 안타깝게 만든다. 존재에 집중할 것. 온 마음을 다해 존재에 집중할 것. ‘온 체중을 실어’ 존재에 집중할 것. 쉽게 결론 낼 수 있는 표현이지만, 과연 그렇다면 그 ‘존재..

Review - 서평 2022.03.09

일상적인 조건 속에서도 치명적인 결핍은 일어날 수 있다. - 정혜신, 『당신으로 충분하다』

정혜신. (2013). 『당신으로 충분하다』. 서울 : 푸른 숲. 『당신이 옳다』를 읽은 이후, 같은 저자의 책을 찾아 읽었다. 4명의 내담자와의 집단 상담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짚어내게 한다. 익명인 내담자들이어서 그랬을까? 그들의 삶을 들으며 온전히 공감하기도 어렵고, 그들의 슬픔에 함께 머무는 것도 어려웠다. '아 이토록이나 내가 사랑이 없구나.'를 내내 느끼며 책을 읽었다. 여전히 나는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마음이 흐르나 보다. 20년 전 미 해병 수색대대원의 삶을 보며(Evan wright. (2008). 『Generation Kill』.) 1인당 GDP가 높은 것과 안정된 정서를 갖게 되는 것은 독립적임을 배웠다. 오히려 GDP가 높을수록 정서는 양극단의 값을 갖는다는 것을 미국인의 삶을 통해 ..

Review - 서평 2022.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