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에서 모피어스는 네오에게 매트릭스 속 가장 세계에서 깨어나 현실 세계로 나오라고 일깨운다. 하지만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가상 세계는 현실과 동떨어진 허상이 아닐지도 모른다. 자신들이 살아가는 대륙이 전부라 생각했던 유럽인이 신대륙을 발견하고 세계관이 확장되었듯,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 생각했던 이들이 지동설을 통해 생각의 틀을 깨고 우주로 나아갈 수 있었듯, 우리가 현실 세계만이 실체라는 틀을 깨고 가상 세계로 한 걸음 나아간다면 그 앞에는 기존에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가능성이 펼쳐져 있을 것이다. 문득 이 책을 읽는 독자 중 누군가가 먼 미래에 가상 세계의 콜럼버스나 코페르니쿠스로 불린다면 무척 근사하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211쪽.
언젠가 이야기 했던가, 사회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과 사람의 일상을 체계화하는 그 접근 방식이 나는 불편하다. 사람을 대할 때 '시스템', 혹은 '체계'보다, 따뜻함과 사랑이 먼저이면 좋겠다.
그렇게 이 책은 어딘가로부터 보고 들었던 주제들을 다룬다. 사람이 모여살면서 생겨나는 다양한 이슈들이 온라인 공간 속 사회라고 다를까? 그럴 리 없음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그렇게, 작은, 하지만 무척 큰 온라인 공간에서의 사회를 규명하고, 측정하고, 정량화한다. 그리고 그 노력과 시도에 상관없이, 그곳에서도 따뜻함이 깃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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